2012년 6월 14일 목요일

“MBC 대량징계는 청와대에 보내는 김재철의 구조신호?”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6-13일자 기사 '“MBC 대량징계는 청와대에 보내는 김재철의 구조신호?”'를 퍼왔습니다.
최승호·박성제 등 전 노조위원장 대기발령자 인사위 회부… “노조 와해공작 중단하라”

사측이 지난 1일 통보한 대기발령 대상자 35명 중 13명에 대해 직장 질서 문란이라는 이유를 들어 오는 18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대기발령 대상자에 대한 본격적인 징계 조치를 예고한 것이다. 사측은 지난 11일에도 34명에 대해 2차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면서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이 밝힌 인사위 회부 대상자 13명은 최승호, 박성제 전 노조위원장과 의 신정수 PD, 노조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 김민식 PD, 강재형 아나운서 등이다. 김민식 PD는 지난 3월 이미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상태로 이번 인사위에서는 더 높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MBC 노조는 이번 인사위 회부에 전직 위원장을 포함시킨 것은 노조 집행부에 대한 중징계에 이어서 노조 조직을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숨겨 있다고 보고 있다.
MBC 노조는 또한 대기발령과 징계 조치를 내리면서 당사자들에게도 사유를 설명하지 않아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고, 해고된 박성호 기자회장과 이번에 두번째 징계 대상에 포함된 김민식 PD처럼 사측이 '징계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위압감을 조합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 관계자는 "2차 대기발령 대상자도 다음주께 인사위에 회부할 가능성이 크고, 추가적으로 3차 대기발령 조치도 내릴 수 있다"며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선 대기발령, 후 인사위 회부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 최승호 PD 이치열 기자 truth710@

MBC 노조는 "자신의 뜻을 따르지 않는 기존의 구성원들은 모두 쫓아내고, 이들이 만들어온 프로그램은 전면 폐지하는 한편, 충실한 부역자들만 살려두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이쯤 되면 대량학살을 통해 MBC 왕국을 새로 세우겠다는 김재철식 쿠테타라 규정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인사위에 해부된 최승호 PD(전 노조위원장)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이번 인사위 회부는 정상적인 추론으로는 해석이 불가능하다. 김재철 사장을 보위하는 충성파 임원들이 대기발령이나 징계를 강행하면 노조 내부적으로 전열이 흔들릴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면서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편으로 김재철 사장이 최대한 MBC를 망가뜨릴테니 자신을 살려달라고 권력자들에 시그널을 보내는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최 PD는 "파업을 많이 해봤지만 이같은 장기 파업도 없었고, 이렇게 희생자가 많은 파업도 없었다"며 "하지만 오히려 조합원들은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약해지지 않았다. 우리 파업의 행적이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하고 "비리 혐의를 가지고 있는 자가 공영방송 사장으로 앉아있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끝까지 싸워 김 사장을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하 노조 위원장은 "이렇게 징계하고 대기발령 낸다고 김재철 사장 스스로 저지른 죄가 덮일 거라 생각하나"면서 "대량징계는 김재철 사장 스스로의 죄만 더 늘릴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