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스 2012-06-14일자 기사 '청와대 앞에서 울려퍼진 "각하친위대 현병철 연임 반대"'를 퍼왔습니다.
인권단체 기자회견 "대통령은 국민과 인권위를 모욕말라!"
청와대가 “독재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깜둥이” 등의 발언으로 ‘무자격자’ 비난을 사고 있는 현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을 결정하자 인권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 5월 14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이 청와대의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에 반발해 철회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디어스
14일 인권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인권단체연석회의 및 국가인권위 제자리찾기 공동행동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의 현병철 위원장 연임 철회를 촉구했다. 청와대는 현 위원장의 연임을 결정하면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그동안 소홀했던 북한 인권문제를 공론화하는데 기여했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인권단체들은 현병철 위원장의 연임에 대해 “국가인권위는 청와대의 사유물이 아니다”라면서 즉각 반발했다.
기자회견에서 새사회연대 신수경 공동대표는 “2010년 문경란, 유남영, 조국 인권위원과 70여명의 전문위원들이 사퇴하고 660개 시민단체들이 현병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 야당에서도 해임제청안을 발의했던 인물”이라면서 “청와대가 현 위원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신수경 공동대표는 “현병철 위원장 체제에서 국가인권위는 권력감시견이 아닌 ‘애완견위원회’, ‘식물위원회’, ‘각하친위대’ 등으로 불리었다”면서 “또, 최근 논란이 된 국무총리실의 민간인사찰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발표하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인권운동사랑방 명숙 활동가는 “국가인권위 위원장이 용산참사에 대해 의견을 낼지 결정하는 회의에서 ‘독재라 해도 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폐회시키고 흑인을 ‘깜둥이’로 표현했다고 하면 기자들은 믿지 않는다”며 “하지만 모두 사실이다. ‘깜둥이’ 발언이 인종차별인지도 몰랐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현병철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며 국가인권위 점거를 했는데 위원장이 고소·고발했고 얼마 전 대법원이 저와 동료 4명이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 실형을 선고했다”고 입을 뗐다. 현병철 위원장은 당시 엘리베이터 작동을 중단시켜 장애인이동권을 박탈했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박경석 공동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현병철 위원장을 왜 연임시켰는지 이제는 알 것 같다”면서 “북한인권법을 대선국면에서 활용하기 위한 정치적 꼼수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답해야할 차례”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12일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시키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법개정으로 인해 차기 국가인권위원장부터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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