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9일 화요일

김인규, 스포츠팬들 역린 건드려? <옐카> 폐지에 ‘경악’


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6-19일자 기사 '김인규, 스포츠팬들 역린 건드려? 폐지에 ‘경악’'을 퍼왔습니다.
“이광용 아나 파업참여 때문?…KBS 레드카드!” 반대쇄도

약 4년간 축구, 야구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KBS의 스포츠 전문 프로그램 ‘이광용의 옐로우카드’(이하 옐카)가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측은 ‘옐카’의 전문성이 너무 강하다는 점을 폐지이유로 설명했지만 진행자인 이광용 아나운서가 새노조 소속으로 파업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보복성 폐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KBS 홈페이지 캡쳐

‘옐카’는 지난 2008년 5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3월 7일 업데이트 된 200회까지 무려 4년간 지속돼왔다. 야구와 축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이광용 아나운서의 맛깔나는 진행과 야구, 축구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분석 등이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전문성과 재미를 함께 느끼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야구계와 축구계의 겉모습 뿐만 아니라 이면에 감춰진 문제점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지적하면서 스포츠 팬들로부터 ‘속시원하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비시즌 중에는 야구와 축구스타들을 초대해 관심을 모았다. 기성용, 구자철, 이동국, 이영표, 이청용, 김현수 등의 스타들이 ‘옐카’와 함께했다. 

비록, 인터넷과 케이블 TV를 통해 30~40여분 안팎의 짧은 분량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밖에 없었지만 ‘옐카’는 4년간 롱런하며 대표적인 스포츠 전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이 아나운서가 멀쩡하게 뉴스를 진행하다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옐로우카드’를 내미는 특유의 오프닝은 이제 스포츠 팬들에게 익숙한 장면이 됐다.

“‘옐카’ 왜 폐지하나” 시청자 항의 쇄도…사측 “파업과 상관없다”

그러나 이 아나운서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광용의 옐로우카드’가 결국 폐지될 모양입니다. 4년 동안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저 혼자의 힘 만으로는 지키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미디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옐카’에 대해 “보도국 인터넷뉴스팀에서 관리하는데 스포츠국에서 하는 프로그램 성격이 매우 강했다”며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미 2월에 인터넷뉴스팀에서 자체개편을 논의하면서 ‘옐로우카드’ 대신에 좀 더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는게 어떻겠느냐고 이야기가 됐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배 실장은 “3월 7일 200회를 한 이후 (이 아나운서의 파업 참여로) 90일 이상 방송이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차제에 2월에 논의했던 것을 이어받아 폐지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배 실장은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는 “(옐로우카드는) 너무 전문적인 성향이 강해 ‘운동화’처럼 좀 더 대중적인 콘셉트를 다루는게 좋다고 얘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아나운서는 트위터를 통해 “‘이광용의 옐로우카드’가 전문성이 너무 강해서 폐지한다굽쇼? 핑계 치곤 참...”이라고 이를 꼬집었다. 

‘옐카’의 폐지소식이 들리자 KBS 홈페이지 뉴스 게시판에는 이를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계속 이어졌다. 아울러 KBS 새노조의 파업종료로 ‘옐카’의 방송재개를 기다리던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옐카’가 그간 적잖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시청자 천 모씨는 “프로그램의 컨텐츠가 경쟁력이 있고 좋으면 유지되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단순히 파업에 참여했다고 징계를 주고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은 정말 초등학생 마인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KBS 홈페이지 뉴스게시판 캡쳐

황 모씨는 “만약 폐지의 주된 이유가 새노조의 파업에서 나왔다면 KBS는 저를 포함한 해외동포를 포함한 모든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을거라 생각됩니다”라고 지적했다. 여 모씨는 “정당한 이유없이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프로그램을 폐지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며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배재성 실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이광용 아나운서의 파업 참여와는 전혀 상관 없는 문제“라며 ”인기가 좋긴 했지만 (스포츠국에서 만드는 프로그램과) 성격이 충돌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던 부분“이라고 ‘보복성 폐지’ 의혹을 일축했다.

사측 “너무 전문성 강해...”…트위플 “전문적이니 가요프로도 폐지해라”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는 ‘전문성’을 폐지의 이유로 내세운 사측의 입장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트위터 상에는 “요즘 전문성과 정체성을 못찾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데”(spson****), “전문성이 강해야하는게 당연한거 아니었나요??”(YangsaeW****), “전문성 강한 거 원하는 축구팬들을 위한 프로그램 아니었나”(ok***), “너무 전문적이니 가요프로도 폐지하죠”(ddong***) 등의 글들이 이어졌다. 

‘옐카’의 멤버이자 야구전문기자인 이용균 (경향신문) 기자(@yagumentary)는 “‘이광용의 옐로우 카드’는 한국 프로스포츠의 블라인드 사이드를 드러내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옐로우카드’ 폐지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기자와 함께 ‘옐카’에 출연해온 이재국 (스포츠동아)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keystonelee)에 이 아나운서의 글을 리트윗했다. 유영주 SBS ESPN 농구해설위원(@basketfamily)은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폐지 절대안돼..KBS 당신들은 레드카드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옐카’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구자철 선수(@Koopard)는 “이광용의 옐로우카드 폐지라....최다 댓글 출연자로서 또 축구를 사랑하는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드네요”라며 “제발 폐지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구 선수가 출연한 지난해 2월 16일 방송분은 KBS 홈페이지가 개설된 이래로 최대의 댓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기성용 선수(@thekey16)도 “이광용 엘로우카드 폐지 아니아니 아니되오.....최다출연자로서 부탁드립니다”라고 요청했다.

문용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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