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8일 금요일

"백요셉, 막말 녹취까지 석연찮다"


이글은 프레스바이플 2012-06-07일자 기사 '"백요셉, 막말 녹취까지 석연찮다"'를 퍼왔습니다.
일행인 척→녹취→싸움→현장사진→페북…"배후없이 국회의원을?"

임수경 민주통합당(민주당) 의원이 탈북대학생 백요셉씨를 겨냥한 막말 파문으로 연일 질타를 받는 가운데, 일각에서 '막말 사건'과 관련해 백씨의 행동이 의도적이며 미심쩍다는 여론이 증가하고 있다.


트위터 여론 사이에서 주로 문제 제기하는 부분이 △ 백씨가 임 의원과 같은 주점을 들어갈 때 1분 차이로 일행처럼 들어갔던 점 △ 임 의원의 말을 녹취한 점 △ 백씨가 "총살" 등 노골적으로 도발한 점 등.


(OBS)는 지난 5일 '임수경 막말 파문'이 있었던 서울 종로의 한 술집을 직접 탐방해 주점 주인과 종업원과 인터뷰한 결과, 백씨가 분을 삭이지 못한 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작성할 만큼 격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증언했다.


주점 주인은 백씨와 임 의원이 주점에서 우연히 만난 1일 "들어오자마자 앞서거니 뒷서거니 1분 차이도 안돼 같이 들어와서 서로 앉았다"며 "우리는 일행인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당시 임 의원과 백씨 일행은 비슷한 시간에 주점에 들어왔다. 그리고 잠시후 임 의원과 백씨간에 언성이 높아졌고 약 5분간 말싸움이 있었다.  백씨는 휴대전화를 종업원에게 주며 싸움 장면을 찍게 했고, 임 의원 보좌관이 종업원에게 사진을 지워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종업원이 사진 석장을 지우자 백씨가 강하게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은 "'(종업원이 그렇게 잘못한 일이라면) 나를 한대 때려라, 아니면 제가 사과하겠다'라고 말했고, 백씨가 '사내가 풀어야지'라고 말하면서 아주 좋게 갔다"면서 일이 나름 무마된 듯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임 의원 일행은 말싸움 뒤 30분이 안돼 자리를 떠났고, 백씨 일행은 종업원과 가게 사장 등과 함께 1시간 이상 머무르다 12시가 넘어 술집을 나갔다고 전했다.


이날 아르바이트생도 (OBS)와의 인터뷰에서 "술자리는 평온이 아니라 아주 재밌었다"라면서 "저희도 (백씨의 글을 본 뒤) 읽어보고 정말 뜨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씨는 패이스북에 "집에 와서 온 밤 소리 내어 통곡했다"라면서 분을 못 참았다고 글을 작성했다.


그러나 백씨의 이런 '고백'에도 불구하고 백씨를 의심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백씨가 우연히 아닌 일행인 것처럼 같은 시각에 들어가서 "총살" 등 심한 말로 임 의원을 자극해 녹취하고, 이어 싸우는 장면을 찍게 한 다음 아무일 없어 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감정이 있다 해도 일반인이 아닌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그랬다면 그 뒷배경이 없으면 쉽게 할 수 없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실제 백씨의 페이스북 친구로  변희제 (미디어워치) 대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보수논객들과 당일 술자리에서 임 의원이 "변절자"로 지목한 하태경 한나라당 의원 등이 올라 있다.      


한편, 백 씨와 임 의원은 초면이 아니다.

▲ tvN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방송화면. ⓒ News1
지난 2월15일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백씨와 임 의원은 함께 출연해 국가보안법과 관련 토론을 한 바 있다.
당시 백씨는 '박정근 사건'을 두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그 장난의 정도는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느냐. 풍자와 조롱이 자기표현의 자유라고 말씀하시는데 대한민국 청년분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어디까지 허용해 드려야 성이 차느냐"라면서 성토했다.
앞서 박정근 사회당 당원은 북한에서 운영하는 트위터에 글을 여러차례 리트윗해 국가보안법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박씨는 자신의 행위가 "장난이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백씨는 이어 "북한에서 사람을 죽인 것보다 더 엄중한 범죄가 뭔지 아시느냐? '이명박' 하고 뒤에 토를 안 달고 끝나는 것이다. 그럼 죽는다. 그럼 총살당한다"라면서 "저는 북한에서 넘어올 때 김정일 뒤에 XXX 하고 싶어서 목까지 찼다가 도망쳤다. 욕을 한 아이들은 총살당했다. 과연 이런 북한의 상황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표현의 자유를 허용해야 하는가? 저는 거기에 대해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임 의원은 이날 백씨에게 "자유와 민주주의를 과연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느냐고 백요셉 씨께서 이야기하셨는데 자유와 민주주의는 누가 허용해 주는 게 아니다. 허가를 받고 누리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시민의 적극적인 자율적인 힘으로 이룩해야 하고 나가야 하지 국가 기관에 의해서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반대로 공권력이 억압하거나 폐지를 해서는 안 되는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를 본 트위터리안은 사건 당일의 흐름 중 석연찮은 부분과 백 씨와 임 의원의 전혀 다른 사상적 차이에 주목했다.
백요셉이 임수경 발언을 녹음한 뒤 "사적인 술자리에서 이뤄진 거라며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사적이 술자리 발언까지 녹음하는 백요셉, 탈북자 맞아요? 기관원 냄새까지 나는군요(서영석 시사평론가, ‏@du0280) 
백 씨의 페이스북 친구들의 명단이나 미심쩍은 부분을 정리한 트위터리안들도 있다.
백요셉 '의도된 만남 아니다?' 이상한 점: 1. 그 장소에서 그 시간에 서로가 우연히 만났다는 것 2. 백요셉이 그러한 와중에도 녹취를 했다는 것 3. 녹취 내용 배포 등 후속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는 것 4. 백요셉의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새누리당 의원 일색인 점(sang****, @ssangge****)
백요셉 군의 페북친구들. 강재천, 이화수, 전여옥, 변희재, 조갑제, 윤주진, 강용석, 하태경, 정옥임, 제성호, 서경석, 조전혁, 추부길, 한선교, 진수희, 차명진, 허준영, 이혜훈, 안상수(Sun***, @os***)
일부 트위터리안은 백 씨의 발언이 적절치 못한 것을 두고 "임 의원 일부로 도발해 막말하게 한 것은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백요셉 발언은 한마디로 '북조선에서는 그런 짓 하면 총살당하는데, 남조선 인민들은 군기가 빠졌다'는 얘깁니다. 대체 우리가 무슨 죄가 있어서 탈북자들한테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하나요?(진중권 동양대 교수, ‏@unheim)
한편,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임 의원 막말 파문과 함께 민주당을 색깔론 논쟁에 부추기는 보수 언론을 겨냥한 비난도 끊이지 않고 있다.
모두 조심하십시오. 언제 교묘한 음해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탈북자 백요셉 씨 보세요. 우리 사회는 그가 의도적으로 접근해 '총살' 운운 한 것은 문제 삼지 않습니다. 오직 임수경만 공격합니다(시인 임효림, @hl0824)
임수경 의원에게 [전향] 운운하는 행위는 명백한 사상탄압이자 위헌적 발상이다. 이는 개인을 넘어 대중을 사상적으로 고문하여 자기 검열케 하는 위축을 끌어내기 위한 공안정치다. 민주주의를 능멸하고 짓밟아온 수구세력의 끝 모르는 [냉전 막장 쇼]다(서해성‏ 한신대 객원교수, @jiksseol)

김경환 기자  |  1986kkh@pressby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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