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6-22일자 기사 '“박근혜, 명부유출 파문 이정희‧유시민처럼 책임져라”'를 퍼왔습니다.
그리 ‘융단폭격’ 하더니 은폐‧축소‧물타기 ‘급급’…‘부메랑’
당원명부를 불법매입한 업체의 도움을 받아 당선된 새누리당 의원이 당초 1명에서 15명으로 불어나면서 부정선거 의혹 사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책임론이 당 안팎으로 높아지고 있다.
통합진보당 사태 당시 새누리당은 연일 논평을 쏟아내며 “당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부정으로 앞 순번을 받은 비례대표 당선인들도 모두 사퇴하라”며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 부정행위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이상일 대변인은 “부정을 저지른 걸로 알려진 당권파의 이정희 공동대표는 물론 비당권파의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이정희 공동대표에게 “이 대표와 당권파는 국민의 눈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그들의 꼼수를 국민이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고 이 대변인은 충고했다.
이 대변인은 “때는 늦었지만 신뢰의 추락을 조금이라도 막으려면 이 대표의 정계은퇴, 당 대표단 총사퇴, 비례대표 당선자 및 후보 총사퇴, 검찰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이다”고 연일 비판했었다.
‘침묵공주’로 불릴 만큼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삼갔던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를 제명해야 한다”고 적극 발언을 했었다.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 사태 때 쏟아냈던 비판들이 이번에 그대로 자신들에게 꽂히는 ‘부메랑’이 됐다.
그러나 다른 당에는 엄중한 책임을 요구했던 새누리당이 당사자가 되자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 민주통합당을 끌어들이는 등 물타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원명부를 빼낸 문자발송업체에게 선거 홍보 업무를 맡겨 당선된 새누리당 의원의 수도 1명에서 5명→12명→15명으로 연일 불어나고 있다.
당원명부 유출 사건 대책팀장인 박민식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여야 구분없이 상당수의 입후보자가 총선 당시 이 업체를 이용했다”며 물타기를 동원한 면피에 급급한 태도를 보였다. “여당 당원명부에 있는 사람이라고 꼭 여당을 지지하라는 법은 없다”, “당원명부는 분실했다”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기도 했다.
사정당국도 “4·11총선 당시 새누리당 당원명부를 넘겨받은 문자발송업체 A사를 이용한 후보가 180여 명(예비후보 포함)에 이르며 절반은 새누리당, 절반은 민주통합당 소속이다”(22일자 동아일보 보도)고 언론에 흘리는 등 통합진보당 사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중적 태도에 새누리당 안팎에서 비난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낙천한 친이계 전 의원 10여명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돕고 있는 김용태 의원이 21일 성명을 내고 철저한 조사와 당시 지도부의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명부 유출 관리 책임이 있는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과 권영세 사무총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오 의원도 22일 트위터를 통해 “남의 당 걱정을 할 때가 아니다”고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이중잣대를 꼬집으며 “당시 지도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박 전 위원장을 압박했다.
이 의원은 “은폐 축소 왜곡할수록 당은 망가지고 대선은 어려워진다”며 검찰 수사의뢰를 요구했다.
김문수 지사도 CBS라디오에서 “다 그만뒀기 때문에 어떻게 책임을 물어야 되는지 모르겠으나 마땅히 책임이 있다”고 박 전 위원장에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있기까지 출마선언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새누리당 전·현직 의원 11명이 당원명부 불법유출과 부정경선 의혹에 대해 당 지도부가 사건을 축소·은폐하며 의혹 덮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친박근혜계의 새누리당 지도부가 이 사건에 대한 의혹을 덮기 위해 오죽 총력을 다하고 있으면 의원들이 검찰의 철저한 수사까지 촉구하고 나섰겠는가”라며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원명부 불법유출과 부정경선에 대한 축소·은폐를 당장 중단하고, 29명 총선 후보자와 당선된 국회의원 5명의 명단을 즉각 공개하라”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답하라”고 말했다.
허재현 기자(@welovehani)는 트위터에 “통합진보당은 부정경선 파문으로 대표들이 다 물러났습니다”라며 “새누리당도 같은 파문입니다. 하지만 경선 당시 당대표였던 박근혜는 정계에서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새누리당에게 저 정도 더러움은 허물도 아니니까요. 대한민국 수준이지요”라고 꼬집었다.
트위플 ‘wind****’은 “박근혜도 책임 져야지. 통진당 때처럼.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처럼 책임지라. 언론은 통진당 털 때만큼만..”이라고 비판했다.
‘oneze****’은 “유시민은 통진당 내부의 편법경선을 책임지고 대표직과 비례후보를 스스로 내놓았다. 새누리는 금전거래까지 오고간 편법경선을 감추고 통진당을 욕하고 나리를 쳤다. 불법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니 박근혜도 의원직 내놓고 관련자들을 출당시켜라”라고 일갈했다.
‘sunbo***’은 “이정희는 사퇴했는데, 과연 새누리는 누가 어떤 책임을 질까?”라고 꼬집었고 ‘cc50****’은 “통진당은 공동대표 3인이 책임지고 물러났습니다. 정도를 외치며 그렇게 헐뜯은 새누리당은 어떤 책임을 지는지 왕 긍금?”이라고 힐난했다.
민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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