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미디어오늘 2012-05-21일자 기사 '권재홍 ‘뉴스데스크’ vs 이상호 ‘발뉴스’ 맞대결'을 퍼왔습니다.
손바닥뉴스 폐지 반발, 24일 밤 9시 첫 인터넷 생방송… 김재철 권재진 인터뷰 등 예정
최근 폐지된 MBC C&I의 (이상호의 손바닥뉴스)가 오는 24일 인터넷 생방송 (발뉴스)로 첫 방송을 시작한다. 사측의 일방적인 폐지에도 기존 제작진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 방송 제작에 참여했고, 지상파와 차별화된 ‘고발 뉴스’를 내걸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이상호 기자에 따르면, (발 뉴스)는 오는 24일 오후 9시 인터넷 홈페이지 ‘이상호 기자의 고발뉴스’(www.leesangho.com)를 통해 첫 방송되며, 매주 목요일 9시부터 2시간 동안 생방송될 예정이다. 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생방송 배너가 뜨며, 이를 클릭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발뉴스)는 100만 명 이상 동시 시청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행은 이상호 기자와 개그우먼 곽현화씨가 다시 맡았고, 서해성 작가가 새로 합류해 ‘3인 체제’로 시작된다. 서 작가는 한겨레 ‘한홍구, 서해성의 직설’,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보수·진보 토론 등에서 날카로운 ‘입담’으로 유명했다. ‘조중동 저격수’로 알려진 정청래 민주통합당 당선자, 새누리당 소장파인 정태근 의원의 (정정당당 뉴스)도 다시 방송된다.
▲ MBC C&I '손바닥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MC 곽현화 씨(오른쪽)가 지난 1월31일 오후 민주화투쟁 중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가운데)와 함께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을 방문해 인터뷰와 대국민사과를 요청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전씨 집앞 골목 입구에서 경호원들이 폴리스라인을 치며 제지하자, 배 여사는 '경호원들이 요즘 청와대에서도 안 쓰는 각하 소리 해가며 과잉충성하고 있다'고 외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MBC 자회사 프로그램인 (손바닥뉴스)보다 (발뉴스)는 이 기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된다는 점에서 보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방송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방송에서는 김재철 MBC 사장 인터뷰와 파이시티 비리 의혹 관련 권재진 법무장관(전 청와대 민정수석) 인터뷰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발뉴스)는 팟캐스트로 서비스되는 (나꼼수), (나꼽살), (뉴스타파)처럼 제작진들이 자발적으로 합류해 기존 언론사와 독립해 제작하는 점에서는 비슷한 제작 환경이지만, ‘9시 인터넷 생방송’이라는 점에서는 차별된다. (발뉴스)는 퇴근 길에 청취가 가능하도록 업로드 되는 오마이뉴스의 (이털남)처럼, 지상파 메인 뉴스 시간에 맞춰 지상파 뉴스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지상파 메인 뉴스 시청률에서 청년층들이 떠나고 있고, 최근 파업 이후 MBC (뉴스데스크) 의 시청률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발뉴스)의 등장은 지상파와 차별되는 새로운 뉴스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시도로도 주목된다.
이상호 기자는 통화에서 “권재홍의 뉴스 데스크와 시청률 경쟁을 하며 정면으로 맞붙을 것”이라며 “발뉴스에서만 볼 수 있는 진짜 뉴스를 통해 김재철과 권재홍의 뉴스데스크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24일 '발뉴스'를 통해 공개되는 김재철 MBC 사장 인터뷰 모습. ⓒ이상호 기자 트위터
한편, 지난달 30일 MBC C&I는 제작진과 상의 없이 (손바닥 뉴스)를 전격 폐지하고 이 기자에게 보도 대신에 광고영업을 제안했다. 당시 (손바닥 뉴스)는 BBK, 파이시티 비리 의혹 등이 방송 아이템으로 잡혀 있었고, 김재철 사장의 측근인 전영배 보도본부장이 사장으로 임명된 지 10여 일째였다.
이상호 기자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보도 환경에 대한 기대로 자회사로 와 (손바닥 뉴스)를 제작해왔고, 작년 12월8일 첫 방송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 문제, 삼성 문제, 쌍용차, 민간인 불법사찰 등을 다뤄왔다. 이 기자는 폐지 직후 성명을 통해 “(손바닥뉴스)가 없으면 하늘에 대고라도 소리칠겁니다. 카메라를 막으면 핸드폰으로 찍을 겁니다. 노트북을 끄면 손바닥에라도 쓸겁니다. 언론자유 포기하지 않을겁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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