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2일 토요일

박영준, MB대선캠프 사무실서 수천만원 쇼핑백 받아


이글은 프레시안 2012-05-11일자 기사 '박영준, MB대선캠프 사무실서 수천만원 쇼핑백 받아'를 퍼왔습니다.
신재민 '안국포럼' 운영비 10억 의혹 이어…MB대선자금 출처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돈이 담긴 쇼핑백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11일자 (한국일보)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수부(최재경 부장)는 브로커 이동율 씨로부터 "2006년 말부터 2007년 초까지 수차례에 걸쳐 서울 종로구의 안국포럼 사무실 등지에서 박 전 차관을 만나 파이시티 이정배 전 대표가 준 수표, 현금 수천만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이 씨의 운전기사였던 최 모 씨는 이 씨가 박 전 차관을 만나는 자리에 동행했으며 박 전 차관이 안국포럼 사무실로 들어갈 때 돈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쇼핑백을 들고가는 것을 봤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검찰에 출두하는 박영준 전 차장. ⓒ뉴시스

안국포럼은 2006년 7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에서 물러난 후 대선을 준비하던 핵심 캠프 역할을 했다. 서울 견지동 안국빌딩에 둥지를 튼 이 포럼에서 '한반도 대운하 구상' 등 각종 핵심 공약들이 나오기도 했다. 안국포럼 멤버들은 AF000 등 번호를 매겼다. 이명박 대통령이 1번이었고, 박영준 전 차관이 6번으로 포럼 핵심 역할을 맡았었다.

박 전 차관이 안국포럼 사무실에서 돈을 받은 게 맞다면, 이 돈의 용처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대선 자금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현재 박 전 차관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동조 제이앤테크 회장의 차명 계좌에서 발견된 이정배 전 대표의 수표 2000만 원이, 당시 안국포럼에 있던 박 전 차관에게 흘러간 돈의 일부분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자금 세탁을 위해 박 전 차관이 이 회장에게 사실상 수표를 건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안국포럼이 문제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이국철 SLS 그룹 회장의 폭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측근이고 안국포럼에서 활동했던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안국포럼 운영비가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이국철 회장이 10억 원을 줬다고 한다. 검찰은 이 폭로의 진위를 가리지 않았었다.

안국포럼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도 증폭될 전망이다. 앞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2006년, 2007년 이동조 씨에게 받은 돈을 대선 여론조사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또 박 전 차관이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에서 물러난 후 야인 생활을 할 때인 2008년에도 이 씨를 통해 파이시티 측 돈을 받았다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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