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21일자 기사 'KBS 김인규 임명한 옴부즈맨 “참담해” 전원사퇴'를 퍼왔습니다.
“안팎 소통‧갈등 무관심, 자사 이익 보도 관점만”
KBS 김인규 사장이 지시해 만든 ‘KBS뉴스 옴부즈맨’ 프로그램의 자문교수들이 지난 19일 “옴부즈맨으로서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만드는 KBS의 구조적 한계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파업 중인 KBS 새노조는 21일 성명을 통해 “옴부즈맨 위원들이 ‘KBS보도국은 옴부즈맨들이 한 사람의 시청자 관점에서 KBS뉴스를 평가하여 제시한 의견도 제대로 수용하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KBS뉴스 옴부즈맨’ 프로그램은 김인규 사장 취임 이래 계속된 공정성 시비에 의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장의 지시 아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옴부즈맨 위원들은 국내 언론 관련 3대 대표학회(언론학회, 방송학회, 언론정보학회)의 추천을 받아 저널리즘 관련 논문 및 활동 경력과 기자 경험이 있는 학자 6명(김경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정하용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윤태진 연세대 영상대학원 교수, 김세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임종수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으로 구성됐다.
새노조에 따르면, 위원들은 “KBS가 자사 이익을 보호하려는 보도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언론계 여러 현안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도 못했고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갈등의 소리들에 귀를 기울이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위원들은 이어 “관행적 일상의 세계 안에 갇혀 KBS 울타리 밖과의 의미 있는 소통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지금 보도국의 기본적 태도”라며 “지금의 KBS구조로는 개선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새노조는 “KBS가 커뮤니케이션 교수들과도 소통이 안 된다는 현실, 언론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도 언로를 열지 못한다는 사실이 서글프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새노조는 “김인규 사장이 지난해 국회 문방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뉴스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약속했던 프로그램이 바로 이 프로그램”이라며 “그래서 더욱 허탈한 것이다. 시민사회가 KBS뉴스에 대한 마지막 믿음의 보루마저 걷어가버린 징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인규 사장이 직접 임명한 교수들이니 좌파나 빨갱이가 있을리도 만무하다”며 “새노조가 KBS사상 최장기의 파업을 끌고 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영방송, 언론자유가 들어설 자리가 지금의 KBS에서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노조는 “KBS보도에 최소한의 합리성도 결여되어 있는 상황, 실망만이 계속되는 상태가 수 년동안 지속되고 있다”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이제 떠나주시라. KBS가 질식되어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마수정 기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