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위키프레스 2012-05-21일자 기사 '조희팔 사망 소식에 최시중은 웃는다? 통합진보당 압수수색과 사망 조작 의혹'을 퍼왔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사건으로 지칭되는 일명 '조희팔 사건'의 주범 조희팔(55)씨가 지난해 12월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조희팔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조희팔 사건은 조희팔 등이 지난 2006년부터 2년여 동안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 20여 개의 법인과 50여 개의 센터를 운영하면서 5만여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총 4조원을 가로챈 초대형 사기 사건이다.
'리브'라는 회사를 운영한 조희팔 등은 "의료·건강용품 판매 사업에 투자하면 연 48%대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면서 3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서민들을 현혹해 돈을 받아내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자살을 선택한 피해자는 모두 10여명. 사건 피해자들은 보상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주동자들이 중국으로 도피하면서 실질적 보상은 받지 못한 상태다.
이 가운데 전·현직 경찰들이 조희팔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고 밀항을 도운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정 경사와 임씨 등 2명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조희팔 커넥션은 이명박 정권의 핵심 실세 등과 관련이 깊다.
먼저 조희팔의 뒤를 봐준 배후에 MB의 멘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권혁우 전 대구지방경찰청 총경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은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다.
시사주간지 시사IN에 따르면 조희팔은 2008년 가을 수사가 시작되자 전방위에 걸친 로비자금을 뿌리는데 이중 당시 대구경찰청 강력계장으로 있던 권혁우 총경은 조희팔로부터 직접 9억원의 수표를 수령한다. 이뿐 아니라 전국에 지명 수배됐던 조희팔은 2008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를 통해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는데 이때 해경 경비정의 호위를 받는다.
범죄자의 밀항을 해경이 보호하는 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당시 해경은 "조희팔을 마약사범으로 오인했다"면서 "중국배와 접선하는 순간 체포하려고 했다"는 어이 없는 변명을 내놓는다.
당시 해경 청장은 현재 '함바비리' 사건에 연루돼 공판을 진행 중인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다. 강 전 청장은 재임 시절 조희팔 사건 수사에 대한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아 조희팔의 밀항을 의도적으로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강 전 청장에게 지시를 내린 인물로는 더 큰 권력이 언급되고 있다. 이는 조희팔 일당이 사기 대상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종종 이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희팔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에 연루된 최 전 위원장과 만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연결책으로는 대구지역의 건달 대부로 불리는 조모씨가 거론되고 있다.
조희팔은 중국으로 밀항하면서 "MB정권에서는 절대 나를 못 잡아간다"라고 호언장담했던 것으로 관계자들은 증언하고 있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로부터 수배를 받으면서도 그동안 단 한 번도 조희팔 일당이 체포되지 않은 것을 두고 '권력의 손이 조희팔을 비호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이 피해자들로부터 나온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렇게 지지부진했던 수사가 최근 재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중국 옌타이 공안에게 체포된 ㈜TEN 대표 최모(55)씨와 ㈜씨엔 대구동부센터장 강모(44)씨 등 2명의 신원을 지난 2월에 접수한 뒤 송환 시점을 줄타기한다. 그리고 지난 16일 신병을 인도한다.
21일, 사상 초유의 정당 압수수색이 벌어진 이날 경찰은 조희팔 사망 소식을 발표한다. 통합진보당 사태로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정당 압수수색에 쏠려 있는 동안 벌어진 경찰의 조희팔 사건 관련 브리핑에 아직도 많은 네티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강현석 (angeli@wikipres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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