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한겨레신문 2012-05-15일자 기사 '촘스키 또 해군기지 반대 메시지“용기있는 제주도민에 고무 받아”'를 퍼왔습니다.

시몬 천 교수 이메일 답신 통해
미 샌타로사에서 반대시위도
미국에서도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비판해 온 미국의 진보적 학자인 노엄 촘스키(사진)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가 최근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의 반대운동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촘스키 교수는 미국 보스턴 서퍽대 시몬 천(정치학) 교수가 강정마을 상황과 관련한 논평을 요청하는 전자우편에 대한 답신을 통해 “용기있는 제주도민들이, ‘평화의 섬’을 파괴하고 전쟁과 폭력을 증대시키게 될 군사기지로 전환하려는 거대한 힘에 맞서 지속적인 투쟁을 하는 데 대해 고무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도민들은 좀더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계를 위해 전념하는 전세계 모든 시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몬 천 교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의 지속적인 저항에도 불구하고 상태는 악화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사기를 잃고 자포자기에 빠질 위험이 있으며, 이미 패배한 듯한 이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왜 지속해야 하는지 질문하고 있다”고 촘스키 교수에게 전자우편을 보냈다.
촘스키 교수는 지난해 9월에도 “군사기지 건설은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며, 중국을 견제하고 태평양 지역을 통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엿보이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국제사회의 긴장을 심각하게 증가시킬 것”이라며 해군기지 건설을 비판하고 강정주민들과 활동가들의 반대운동을 지지한 바 있다.
제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로사시 등지에서도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이 벌어졌다.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알리기 위해 지난달 초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주 시애틀과 캘리포니아주 샌타로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제주 출신 화가 고길천씨는 “제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샌타로사시 시민들도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들어선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는 지난 12일에는 돌하르방이 세워진 샌타로사시 거리에서 미국인 활동가 및 교민들과 함께 반대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30일에는 시애틀 주재 한국영사관 앞에서 미국인 평화활동가와 교민 등 30여명이 2시간 남짓 해군기지 반대 손팻말 시위를 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제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로사시의 ‘제주웨이’(Jeju Way)에 설치된 돌하르방 앞에서 미국인 평화활동가들과 교민들이 제주해군기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고길천씨 제공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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