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5일 화요일
'그리스 디폴트' 초읽기에 세계금융 휘청
이글은 뷰스엔뉴스(Views&News) 2012-05-15일자 기사 ''그리스 디폴트' 초읽기에 세계금융 휘청'을 퍼왔습니다.
유럽-미국 주가 동반 급락, 스페인-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14일(현지시간) 유럽과 미국 주가가 동반 급락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세계금융시장이 또다시 크게 출렁이고 있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부 구성을 마지막으로 촉구하기 위해 주요 당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모임에는 구제금융 재협상을 주장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참석하지 않아 연정 구성은 실패하고, 이에 따라 내달 중순께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할 전망이다.
문제는 연정 구성이 무산돼 다시 총선을 실시하면 구제금융 재협상을 주장하는 급진좌파연합이 제1당이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긴축에 대한 그리스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다는 점이다. 국민 2명 중 1명이 실업자일 정도로 사실상 경제가 붕괴된 상황인만큼 차라리 디폴트 선언을 하고 경제를 재건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럴 경우 재정위기가 그리스에 그치지 않고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로 번지면서 국제금융계가 또다시 패닉적 위기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UBS 파이낸셜 서비시즈의 아트 캐신 디렉터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경우 리먼 사태와 같은 정도의 파급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지구촌 마지막 성장지대인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9.3%로 2009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3월보다 2.6%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날 유럽과 미국 주가는 동반 급락했다.
위기의 진앙인 그리스 아테네 증시 지수는 이날 4.56%나 폭락했다. 잠재적 위험지대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주가도 각각 2.74%와 2.60% 급락했고, 포르투갈 주가도 2.07%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97% 내린 5,465.52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29% 내린 3,057.99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94% 내린 6,451.97로 각각 장을 끝냈다.
이밖에 벨기에(-2.23%), 스위스(-1.33%), 스웨덴(-2.67%), 오스트리아(-3.82%) 등 유럽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유럽 증시에 이어 개장한 미국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25.25포인트(0.98%) 떨어진 12,695.3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5.04포인트(1.11%) 빠진 1,338.35, 나스닥 종합지수는 31.24포인트(1.06%) 내려앉은 2,902.58을 각각 기록했다.
스페인 등 재정위기 국가들의 국채 금리도 다시 폭등하기 시작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각각 6.2%와 5.8%까지 치솟았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다.
이렇듯 그리스 디폴트 현실화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이 다시 크게 출렁이면서, 이미 9거래일째 외국인 주식자금 2조원 이상이 빠져나간 국내 금융시장에도 추가 자금이탈에 따른 주가 하락과 환율 급등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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