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뉴스페이스 2012-05-09일자 기사 '이정희 ‘의장직 사퇴’ 취소…‘18시간 악몽’ 또?'를 퍼왔습니다.
이석기‧김재연 19대 개원까지 ‘3주 버티기’ 돌입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당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회의를 앞두고 의장직 사퇴를 거둬들이고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어렵게 끌어낸 전국운영위원회의 ‘대표단‧순위 비례대표 전원 사퇴’ 결의 무효화 의도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이 대표는 5, 6일 운영위에서 장장 18시간에 걸친 독단적인 회의진행으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면전에서 운영위원들로부터 ‘무슨 의사진행을 이따위로 하느냐’, ‘권한을 남용하지 말라’, ‘독단적으로 하지 말고 규정에 맞게 해라’, ‘의장이 필리버스터(회의 진행 방해 행위)를 하는 것은 처음 본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총사퇴 안건 처리를 끝까지 거부했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오는 10일 운영위와 12일 중앙위원회(중앙위)를 앞두고 이 대표는 7일 대표단 회의에서 의장직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지난 5일 운영위에서 “당 공식석상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지금이 마지막이다”며 의장직을 사퇴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에 유시민 공동대표가 의장직을 승계해 사퇴 수습과 관련된 안건을 처리한 바 있다.
진보당은 10일 운영위에서 지난 5일 결의한 ‘비례대표 선거 진상조사위 결과보고 후속조치의 건’과 총선 평가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대표가 의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비당권파의 안건 발의를 무력화하려는 ‘꼼수’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아울러 당권파가 비례대표 사퇴를 막기 위해 제안한 ‘총당원 투표제’ 안건의 상정 여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의원은 민노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등 3개 세력으로 나뉘어 당권파가 유리하지 않다. 하지만 당원은 당권파가 다수이기 때문에 ‘총당원 투표제’를 실시할 경우 ‘대표단‧순위 비례대표 전원 사퇴’ 수습책의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국민들이 부실‧부정선거에 대한 진보정당으로서의 책임지는 모습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 찬반 여부로 결정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당원명부 부실 의혹’도 총당원 투표제를 실시하기에 큰 걸림돌이다. 천호선 공동대변인은 8일 와의 통화에서 “총당원 투표도 일리 있는 제안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비례대표) 온라인 선거시스템과 당원명부에 대해 심각한 부실 의혹이 제기됐는데, 신뢰할 만한 투표가 이뤄질 수 있는지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운영위의 정치적 결정을 비례대표 후보들이 수용하면 이 문제가 해결된다”며 “다만, 수용할 수 없다면 다른 강제적인 방법이 없기에 당원 전체의 뜻을 묻는 것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 대변인은 “국민참여당은 입당 과정에서 실명인증을 다 거친다. 민주노동당은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그러니 당원명부를 정리하고 본인에게 전화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선거시스템) 온라인 업체도 다시 뽑아야 하니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비례대표 2·3번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19대 국회가 시작되는 5월 30일까지 사퇴하지 않고 ‘3주 버티기’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원이 되면 사퇴는 국회 본회의 의결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선자 때보다 사퇴 절차가 더 복잡해진다. 국회의원은 자진사퇴하지 않는 한, 또는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 찬성으로 제명당하지 않는 한 4년간 의원직이 유지된다.
이석기 당선자는 8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물리적 압박과 탄압이 있더라도, 정치적 논리에 의해 (비례대표 당선자직을) 사퇴할 수는 없다”고 완강한 입장을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8일 단독 공개 공청회에 이어 9일 오전 다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권파의 입장을 전했다. 또 이 대표는 트위터에서 한 트위플의 “대표님의 앞엔 절벽이 있습니다. 뛰어내리거나 누군가가 밀어서 떨어뜨리던가 둘중 하나만 남아있는 거 같습니다. 안타깝네요”라는 지적에 “분열 막으려 자리 내놨고, 진실 찾으려 명예를 버렸습니다.이제 제게 무엇이 남았을지..”라고 답했다.
이진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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