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25일자 기사 '지역MBC, 김재철 사장이 임명한 사장 ‘거부’'를 퍼왔습니다.
대구·경남MBC, 사장 내정자 출근 저지 투쟁…제작거부로 뉴스도 파행
지역MBC가 김재철 MBC 사장의 임원인사로 내홍을 겪고 있다.
대구MBC 노동조합이 사장 교체에 항의해 제작거부에 돌입했고, 경남MBC도 사장 내정자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부산MBC도 항의의 표시로 뉴스시간을 단축시켜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대구MBC는 김 사장이 지난 19일 차경호 기획조정본부장을 대구MBC 사장으로 임명하자 노조가 곧바로 방송제작 중단을 선언해 정상 방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구MBC 노조는 지난 23일부터는 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규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하고 신임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선언하는 등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대구MBC에서 정규 뉴스가 중단된 것은 지난 198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대구MBC 노조는 김 사장이 친위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측근들에게 자리를 챙겨주는 과정에서 임기가 남아 있는 대구MBC 출신 사장을 교체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권창모 노조위원장은 "현 방영석 사장의 임기가 남아있는데다 경영 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특별한 사유도 없이 사장을 교체한 것은 지역사 자율경영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비노조원이었던 간부 사원들도 노조의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사장 인사 직후인 지난 20일 보직 국·부장 23명이 노조에 재가입했다.
정경수 경남MBC 사장 내정자(글로벌사업본부장)도 25일 노조의 출근저지로 정상 출근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MBC 노조는 내정 철회 때까지 출근을 저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역 시민단체들도 지역MBC 노조의 사장 출근 저지 투쟁에 지지를 표명하는 등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경북미디어공공성연대 등은 25일 성명을 내고 대구MBC 사장을 일방적으로 교체한 것을 비판하고, 노조와 연대투쟁을 선언했다.
이들 단체들은 김재철 사장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측근들을 주요 임원으로 배치해 '낙하산 친정체제를 구축했다고 비판하고 "특히 대구MBC의 경우 지난 수십년간 '대통령의 낙하산, 그 낙하산의 또 낙하산 사장' 제도의 폐해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투쟁해왔고 몇 년 전부터 '지역 인물 출신 사장' 시스템을 안착시키고 있던 과정이었지만 대통령의 낙하산의 인사 정횡이 이 시스템마저 무참히 짓밟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남지역 뿐만 아니라 호남지역에서도 조만간 정규 뉴스 제작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사장의 임원인사로 인한 진통은 다른 지역 계열사로도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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