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4일 화요일

“KBS 사측, 새노조 사찰 정황 문건 있다”


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23일자 기사 '“KBS 사측, 새노조 사찰 정황 문건 있다”'를 퍼왔습니다.
최경영 KBS기자, 23일 (이털남)에서 주장... “개인적 내용 담고 있어 밝힐 순 없어”

KBS 내부에서도 노조원들을 사찰한 문건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업 49일 째를 맞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새노조 소속 최경영 기자는 KBS 사측 간부들이 새노조 소속 조합원들을 사찰한 정황과 실제 문건까지도 가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최 기자는 23일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하 이털남)에 출연, “새노조원들의 개인적인 성향은 물론 정연주 사장때는 어땠고 무슨 일을 했는지 등을 작성한 문건이 존재한다”면서 “따라서, 이 사람은 현재 잘 나가서는 안된다”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문건은 사측 간부들과 통하는 새노조 반대 세력에 의해 작성이 되었으며, 사측에게 건네준 정황과 문건까지도 확보하고 있다”면서 “문건은 굉장히 개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최경영 KBS 기자

현재 최경영 기자는 노조 집행부에서 ‘MB정권 언론장악진상조사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일 김인규 사장에게 ‘이명박의 강아지야 나가라’라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품위유지 위반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최 기자는 해고 통보에 대해서도 “집행부에서 하는 역할이 있고, 그 동안 방송출연이나 각종 기고를 통해 사측을 정면으로 비판해 왔고, 파업 초기 ‘김인규 걸작선’이라는 프로를 만드는 등 내가 눈엣가시였기 때문에 꼭 집어 ‘괘씸죄’를 걸어 해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파업을 가결한 KBS 구노조와 연대 파업도 이뤄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최 기자는 “구노조의 정서에 대해 새노조 내부에서는 회의론적인 시각이 많다”면서 “구노조의 파업 이유가 새노조가 주장하는 근본적인 해결 내용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함께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 기자는 방송사 파업의 근본적 해법으로 정치논리에 의한 이사들 선임이 아니라, 보도·제작국장 직선제 같은 제작 자율성이 지켜질 수 있는 방송사 내 ‘사내 민주주의’가 형성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고 통보를 받은 후 심정을 묻는 질문에 최 기자는 “분노가 아닌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면서 “선후배들이 보낸 응원의 문자, 트윗 메시지를 보며 ‘함께 가면 길이 될 수 있겠구나’를 느꼈으며 앞으로도 파업에 흔들림 없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을 진행하는 김종배 씨는 마지막 멘트로 “MBC와 KBS 두 방송사에서 징계가 속출하면서 해고자만 6명이고, 국민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언론인을 대량 해고 한 1980년대가 아니다”면서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 정파의 유불리를 떠나 열린마음으로 방송파행 사태에 대해 정치권이 어떻게든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정재수 기자 | jjs3885@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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