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2012-04-20일자 기사 'KBS “사장 욕했다”고 기자해임 파문…“보복·살인”'을 퍼왔습니다.
최경영 새노조 간사 해임 “파업 본보기로 징계” “조직 오손행위”
KBS가 공정방송 회복을 위해 46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KBS 새노조의 간부(기자)에 대해 최근 사장에 욕설문자를 보냈다는 등의 이유로 전격 해임하는 결정을 내려 파문을 낳고 있다.
KBS에서 경영진에 욕했다고 해임한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당 기자는 현재의 KBS를 비판하는 저서를 내거나 새노조 활동에 가장 열성을 보이고 있는 이라는 점 때문에 보복성 본보기로 이 같은 중징계를 가했다는 반발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KBS 새노조는 즉각 사측을 규탄하면서 다음주부터 규탄대회, 대의원대회, 전국 조합원 총회를 열어 김인규 사장 총력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20일 오후 최경영 기자(새노조 공추위 간사)의 징계 문제로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파업 기간중 수차례 사장에게 욕설 구호를 외치고, 욕설 문자를 전송’한 점을 들어 “사내 오손행위는 가장 무겁게 다룬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파업이후 첫 징계로 ‘해임’을 결정한 김인규 사장에 대해 KBS 새노조는 “최소한의 저항 몸부림마져 해고라는 살인을 저지른 김인규 사장의 오만함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며 그 결정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영 KBS 새노조 공추위 간사('9시의 거짓말' 저자).
남철우 KBS 새노조 홍보국장은 “경영진의 문자 욕설 주장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그동안 최 기자가 ‘9시 거짓말’이라는 책을 내고, 여러 언론에 기고하거나, 공방위 활동 통해 김인규 실체를 폭로했던 부분이 결정적인 사유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기자도 “지난해 KBS 뉴스와 김인규 사장을 비판적으로 심층 분석한 ‘9시의 거짓말’이라는 책을 출간한 뒤 귀국해서도 새노조 공추위 간사를 맡으면서 공방위 활동을 통해 KBS 뉴스를 비판했던 과정, 적극적인 파업 주도, 사장 비판을 집대성한 ‘김인규 걸작선’ 제작, 불법사찰 진상조사위원장 수락 등에 대한 보복이 아니겠느냐”며 “거기에다 기자 최경영을 더 품위없는 기자로 만들고자 ‘욕설’을 앞에 내세운 것”이라고 성토했다.
최 기자는 “과연 과거 경영진에 직원들이 모욕적인 언사나 욕설, 조롱이 없었는지 의문”이라며 “욕설 때문에 자른 것은 절대로 아니다. 그동안의 내 활동과 함께 뭔가 앞장서는 사람에 대한 본보기를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보복징계는 결코 아니다”라며 “사측을 비판할 자유는 있지만 최 기자는 법과 사규에 저촉돼 했기 때문에 징계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영 KBS 기자가 쓴 '9시의 거짓말'
배 실장은 욕했다고 해임결정을 내린 징계수위가 타당하느냐는 지적에 대해 “징계수위에 내가 답변하는 것 자체가 인사위 독립성에 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경영 기자는 2009년 휴직하고 미국 미주리대학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공부하다 지난 1월 KBS로 복귀하자마자 새노조 2기 집행부로 들어와 공추위 간사와 MB정부 KBS장악 진상규명위원장을 맡는 등 김인규 사장 체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온 인물이다.
또한 정연주사장이 불법적으로 해임됐던 2008년 8월 당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에서 활동하다 갑자기 탐사보도팀에서 스포츠중계팀으로 발령나는 ‘보복인사’를 당한 바 있다.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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