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미디어오늘 2012-04-20일자 기사 '이자스민 인종차별 공격 트윗 좀 찾아주세요'를 퍼왔습니다.
인종차별 트윗 극소수…언론이 여론 극대화시켜 보도
연일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 이자스민씨가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의 대표적인 피해자로 보도되고 있지만 실제 제노포비아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트윗에서는 이자스민씨를 향한 인종차별 공격이 극소수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언론이 의도적으로 인종차별 여론을 극대화시켜 이자스민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의도가 불순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는 이유다.
미디컴이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이자스민과 관련한 버즈량과 상위 리트윗 20위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인종차별적 내용으로 이자스민씨를 직접 비방한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상당수가 이자스민씨를 옹호하거나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드러났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이자스민씨를 향한 제노포비아와 관련해 "매매혼이 늘어날 것", "불법체류자가 판을 침"이라는 트윗 내용을 소개한 것과는 많이 다른 셈이다.
이자스민씨와 관련한 리트윗 상위 20위 트윗 원문.
이자스민씨와 관련돼 지난 12일자로 작성된 리트윗 20위를 차지한 트윗 원문 내용을 보면 "이자스민에 들이대는 잣대는 적어도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에 들이대는 잣대와 같은 수준이어야 한다. 외국인이라고 특별히 봐주거나 구박할 게 아니라"라는 내용으로 리트윗은 7건에 불과했다. 내용 역시 인종차별적 내용이라기 보다는 국회의원 당선자로서 검증 잣대는 엄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하자면 최소한 매매혼과 불법 체류자 내용으로 이자스민씨를 직접 비방하는 내용은 7건 이하라는 얘기다.
미디컴 소셜커뮤니케이션팀 현다예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국 교수가 이자스민씨를 보호하는 등의 내용으로 상위 20위가 이자스민씨와 관련한 긍정적인 내용으로 잡혀있다"고 말했다.
495건으로 리트윗 1위를 차지한 트윗 원문도 "이자스민을 둘러싼 인종주의를 지적했더니 새누리당 지지자 취급을 받네요"라며 "MB가 끼친 최대의 해악은 반MB만 하면 다른 무슨 짓을 해도 괜찮고, 무려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여기는 '거대한 착각'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라는 내용이다. 이자스민씨의 직접적인 인종차별 내용이라기보다 외국인 혐오증에 대한 진보의 입장을 질타하는 내용이다.
이자스민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100%국민행복실천본부 1차 회의에 참석해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지난 16일자로 작성돼 172건의 리트윗으로 2위를 차지한 원문은 "이자스민 문제, 수꼴들이 커뮤니티나 SNS에 글 올려 이슈화시키고 조중동과 공중파는 진보에게 뒤집어 씌움. 수도권 패배의 진원지인 SNS죽이기 준비단계...대선때는 간첩이라고 만들어낼 것"이라는 내용으로 역으로 언론들이 이자스민씨를 외국인 혐오증 피해자로 만들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법체류자 무료 의료 지원', '고향 귀국비 지급' 등 이자스민씨가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내용도 이번 이자스민씨와 외국인 혐오증을 연결시킨 소재로 작용했는데 정작 트윗에서는 이자스민 공약은 사실이 아니며 일부는 보건복지부가 이미 시행한 정책이라고 지적하는 내용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이자스민씨를 비방하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외국인 혐오증으로 연결시킬 정도의 여론은 아니라는 얘기다.
20일 한겨레도 SNS 여론조사 기관인 소셜메트릭스를 의뢰해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이자스민씨가 언급된 트윗의 노출도를 분석한 결과 "전체 544만3704점 가운데 인종차별적 내용이 담긴 트위트의 노출도는 1만3955점, 가짜 공약을 확산시킨 트위트 노출도는 5만 4032점으로 전체의 1.2%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자스민씨 인종차별 비방 내용과 별개로 논란이 됐던 이자스민씨의 허위 학력 의혹과 관련한 트윗 노출도를 합할 경우에도 2%에 불과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반면, 인종차별을 반대하거나 언론의 부풀리기 보도 의혹을 지적하는 트윗 노출도는 461만 8357점으로 84.8%에 이르렀다.
누리꾼들은 오히려 이자스민씨에 대한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검증의 대상이 돼야 하는데 언론 보도를 인해 인종차별의 피해자로만 부각되면서 검증을 하자는 목소리가 도매급으로 인종차별의 목소리로 오해받고 있다는 불만도 쏟아내고 있다.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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